영구 포트폴리오, 주식·국채·금·현금 25%씩 나누는 원리와 실제 성적 (자산배분 전략 시리즈 3편)

📚 자산배분 전략 시리즈 3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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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구 포트폴리오는 “앞으로 경제가 어떻게 될지 맞히려 하지 말자”는 생각에서 나온 전략입니다. 주식, 장기 국채, 금, 현금을 똑같이 25%씩 나눠 들고, 어떤 시기가 와도 버티도록 짠 구조입니다.

이 글의 숫자는 직접 다시 돌린 결과입니다. 원논문의 규칙을 코드로 옮겨 2026년 10월에 미국 ETF 실제 가격으로 다시 계산했습니다. 논문에 실린 수치를 옮긴 것이 아니며, ETF가 상장된 기간만 쟀기 때문에 논문 수치와는 다릅니다.

영구 포트폴리오, 누가 만들었나

미국의 투자 작가 해리 브라운(Harry Browne)이 만들었습니다. 1981년 테리 콕슨과 함께 쓴 『Inflation-Proofing Your Investments』에서 처음 소개했고, 1999년 책 『Fail-Safe Investing』에서 지금 알려진 형태로 정리했습니다.

규칙

  1. 돈을 네 덩어리로 똑같이 나눕니다.
  2. 25%는 주식, 25%는 장기 국채, 25%는 금, 25%는 현금(또는 아주 짧은 만기의 국채)에 둡니다.
  3. 시간이 지나 비중이 크게 틀어지면 다시 25%씩 맞춥니다.

왜 이렇게 하나

브라운은 경제가 크게 네 가지 상황을 오간다고 봤습니다. 그리고 상황마다 잘 버티는 자산이 하나씩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경제 상황 잘 버티는 자산
호황(번영) 주식
물가가 크게 오를 때(인플레이션) 금
물가가 떨어질 때(디플레이션) 장기 국채
돈이 마르고 경기가 꺾일 때(침체) 현금

어떤 상황이 올지 몰라도, 네 자산 중 하나는 제 몫을 해서 전체가 크게 무너지지 않게 한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우리가 직접 돌린 성적

시험에서는 미국 주식(SPY), 미국 장기 국채(TLT), 금(GLD), 초단기 국채(BIL)에 25%씩 넣었습니다.

영구 포트폴리오 주기별 성적 — 매달 조정 시 연평균 수익률 영구 포트폴리오 6.47%, 최대 낙폭 −16.2%
비중 맞추는 주기 연평균 수익률 최대 낙폭 샤프 최악 1년 최장 미회복 측정 시작
매달 6.47% −16.2% 0.86 −14.5% 26달 2008년 5월부터
석 달마다 6.55% −16.1% 0.87 −14.5% 26달 2008년 7월부터
1년마다 7.16% −16.1% 1.01 −14.3% 26달 2009년 1월부터

세 가지 주기 모두 최대 낙폭이 −16%대에 머물렀습니다. 같은 기간 비교에서도 영구 포트폴리오의 최대 낙폭(−16.2%)은 11가지 가운데 얕은 편이었습니다. 대신 연평균 수익률은 6%대로, 주식 100%보다 확실히 낮습니다. ‘크게 잃지 않는 것’을 사고 ‘큰 수익’을 내준 구조입니다.

모든 전략을 같은 기간(2008년 5월~2026년 10월, 매달 조정)으로 맞추면 영구 포트폴리오은 연평균 6.47%, 최대 낙폭 −16.2%, 샤프 0.86, 최장 미회복 26달이었습니다. 같은 기간 미국 주식 100%는 연평균 11.74%, 최대 낙폭 −46.3%였습니다. 전략 11가지를 같은 기간으로 나란히 비교한 표는 자산배분 전략 비교 글에 있습니다.

이 숫자는 원래 규칙을 미국 ETF로 그대로 옮겨 우리가 직접 계산한 결과입니다. ETF가 모두 상장하고 12개월이 지난 시점부터 쟀고, 원논문은 그 전 구간까지 지수로 길게 쟀기 때문에 논문에 실린 숫자와는 다릅니다. 사고팔 때마다 0.1%의 비용을 뺐고 세금은 넣지 않았습니다. 과거 성적이 앞으로를 보장하지는 않습니다.

약점

  • 주식 비중이 25%뿐이라 강한 상승장에서는 주식만 든 사람보다 크게 뒤처집니다.
  • 금과 현금이 절반이라, 둘 다 힘을 못 쓰는 시기에는 수익이 밋밋합니다.

이런 사람에게 맞습니다

  • 큰 하락만은 꼭 피하고 싶은 사람, 은퇴 자금처럼 잃으면 안 되는 돈을 굴리는 사람
  • 시장을 예측하거나 자주 들여다보고 싶지 않은 사람

마무리

영구 포트폴리오이 끌린다면 바로 따라 하기 전에, 같은 기간 비교표에서 다른 전략과 최대 낙폭·최장 미회복 기간을 나란히 놓고 보세요. 내가 버틸 수 있는 낙폭과 기간 안에 드는 전략을 고르면, 하락장에서 중간에 그만두는 일을 줄일 수 있습니다.

알챙이
알챙이

현직 회계사무소 6년 차 실무자입니다. 자산배분·퀀트 전략을 긴 기간 실제 데이터로 검증한 결과를 숫자 그대로 기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