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게 위를 가리킬 때 사면 — 주간·일간 둘 다 녹색

여기서 재는 규칙은 연구부가 고안한 것이 아닙니다. 알렉산더 엘더가 만든 임펄스 시스템에서 주간과 일간이 모두 녹색인 경우를 본 것입니다. 널리 알려진 규칙을 코드로 옮겨 한국·미국 상장주 전부에 걸어 본 기록입니다. 재는 법은 이 시리즈를 읽는 법.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앞 편에서는 금지가 풀리는 날을 샀습니다. 아무것도 아니었어요.

이번에는 반대쪽 끝입니다. 모든 것이 위를 가리킬 때 사는 거예요. 주간 차트도 녹색, 일간 차트도 녹색.

이 시리즈에서 가장 강한 조건이라 할 만합니다. 그리고 가장 깊게 깨졌습니다.

1. 녹색이 둘 겹친다는 것

임펄스의 녹색은 방향과 속도가 둘 다 위일 때 나옵니다.

  • 13일 EMA가 어제보다 높다 — 가격이 위로 가고 있다
  • MACD 히스토그램이 어제보다 높다 — 그 움직임에 속도가 붙고 있다

일간에서 녹색이면 요 며칠이 그렇다는 뜻이고, 주간에서도 녹색이면 요 몇 주가 그렇다는 뜻입니다.

둘이 겹치면 네 가지가 동시에 위를 가리킵니다. 짧은 쪽 방향, 짧은 쪽 속도, 긴 쪽 방향, 긴 쪽 속도. 의심할 구석이 없는 상태예요.

지난주 주간 EMA13 상승
AND 지난주 주간 MACD-H 상승
AND 오늘 일간 EMA13 상승
AND 일간 MACD-H 상승
   → 다음날 시가에 매수
   → 20거래일 뒤 시가에 매도

주간 판정은 지난주까지의 확정값만 썼습니다. 이번 주 봉은 아직 안 끝났으니 쓰면 안 됩니다.

2. 사면 어떻게 되나 — 두 장면

효성중공업(298040), 2026-04-01 신호. +45.4% 입니다.

성공 사례

LS에코에너지(229640), 2023-08-25 신호. -24.9% 입니다.

실패 사례

3. 장이 어떤 상태였나로 갈라 봤습니다

국면별

상승장 횡보장 하락장
🇰🇷 한국 초과수익 (%p) +0.26 -0.72 -1.04
🇰🇷 신호 수 · 승률 155,621 · 40% 35,850 · 40% 55,068 · 39%
🇺🇸 미국 초과수익 (%p) -0.05 -0.09 -0.38
🇺🇸 신호 수 · 승률 1,211,353 · 47% 261,363 · 47% 269,969 · 46%

표의 값은 수익률이 아닙니다. 한국 하락장 칸의 -1.04 — 지수가 그만큼 갔다는 뜻이 아니라, 같은 날 아무 종목이나 산 것보다 20일에 1.04%p 못했다는 말입니다.

추세 추종의 극단입니다

한국이 상승장 +0.26, 횡보장 -0.72, 하락장 -1.04. 위에서 아래로 한 줄로 떨어집니다.

오르는 장에서 조금 벌고, 내리는 장에서 그보다 훨씬 많이 잃습니다. 추세를 따라가는 규칙들이 다 이 모양인데, 이 편이 그중 가장 가파릅니다.

까닭이 조건 자체에 있습니다. 네 가지가 전부 위를 가리키는 종목은 그 시점에 가장 많이 오른 종목들이에요. 장이 돌아설 때 그런 종목이 가장 많이 담겨 있고, 돌아선 걸 알아채기 전에 스무 날이 흘러갑니다.

의심할 구석이 없다는 건 되돌아갈 여지도 없다는 뜻인 경우가 많습니다.

4. 앞뒤로 갈라 보면

표본 안팎

한국 2018~2022 한국 2023~2026 미국 2000~2013 미국 2014~2026
초과수익 (%p) -0.43 +0.15 -0.16 -0.04

한국 뒤 절반만 +0.15인데 이것도 ±0.2%p 안쪽이라 없는 값입니다. 그 구간에 상승장이 많아 떠오른 것이기도 하고요.

5. 이 신호만으로 돈을 굴렸다면

지수와 비교

CAGR MDD 샤프 투자일 보유종목
🇰🇷 이 신호 -0.5% -52.7% 0.10 92% 2,485
🇰🇷 아무 종목이나 20일씩 +1.2% -54.9% 0.18 100% 전부
🇺🇸 이 신호 +2.2% -63.7% 0.21 97% 5,325
🇺🇸 아무 종목이나 20일씩 +3.9% -61.9% 0.28 100% 전부

결론. 같은 비용으로 아무거나 담은 쪽과 견주면 한국 -0.5% 대 +1.2% — 못 넘었어요 · 미국 +2.2% 대 +3.9% — 못 넘었어요.

미국 신호가 1,211,353건입니다. 가장 강한 조건이라는데 상승장 거래일마다 종목의 상당수가 걸렸어요. 네 가지가 다 위를 가리키는 일은 오르는 장에서 전혀 드물지 않습니다.

6. 약하게 걸어도 같습니다

일간만 녹색이면 되는 쪽, 그러니까 주간 조건을 뺀 판도 돌렸습니다.

한국 상승장 한국 하락장
주간·일간 둘 다 녹색 +0.26 -1.04
일간만 녹색 +0.09 -0.60

모양이 같고 크기만 작습니다. 조건을 세게 걸수록 상승장에서 조금 더 벌고 하락장에서 더 크게 잃어요.

거르는 조건을 더해도 성격이 안 바뀌었습니다. 같은 방향으로 더 멀리 간 것뿐이에요. 조건을 겹치면 좋아진다는 통념이 여기서는 성립하지 않습니다.

7. 원래 용법이 아니라는 점

앞 편에서도 적은 대목입니다.

임펄스는 걸러 내는 장치입니다. 녹색은 “사라”가 아니라 “공매도하지 마라”이고, 적색은 “팔아라”가 아니라 “사지 마라”예요.

그걸 진입 신호로 뒤집어 쓴 결과가 이 편의 숫자입니다. 막는 장치를 고르는 장치로 바꿔 쓰면 가장 많이 오른 것을 고르게 되고, 그게 하락장 -1.04로 돌아왔습니다.

막는 장치로서 얼마나 쓸모 있는지는 여기서 재지 않았습니다. 그걸 재려면 “적색일 때 샀으면 얼마나 손해였나”를 봐야 하고, 그건 다른 질문입니다.

8. 알아 둘 것

  • 주간 조건을 지난주 확정값으로 썼습니다. 이번 주 봉을 쓰면 그 주가 어떻게 끝날지 알고 있었다고 치는 셈이라 안 됩니다. 실제로 쓰는 사람은 주중에 진행 중인 주간 봉을 보기도 하는데, 그건 지나간 자료로 재현할 수 없어요.
  • 색 변화에 맞춰 파는 방식은 재지 않았습니다. 20일 보유로 통일했어요. 녹색이 풀리면 턴다는 식의 청산을 넣으면 달라질 수 있습니다.
  • 하락장 -1.04는 하락장인 줄 알아야 피할 수 있습니다. 그걸 아는 게 가장 어렵습니다.
  • ±0.2%p 안쪽은 없는 것으로 읽어 주세요. 거기 드는 칸이 있어요 — 미국 상승장 -0.05. 아무거나 산 것과 구분이 안 된다는 뜻이에요.
  • 지나간 자료로 잰 결과이고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글쓴이가 글에 나온 종목을 보유 중일 수 있습니다. 이 글은 측정 결과이고 매수·매도 의견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