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가 센 다이버전스는 사람이 보는 것과 다릅니다 — RSI 강세 다이버전스

여기서 재는 규칙은 연구부가 고안한 것이 아닙니다. J. 웰스 와일더가 만든 RSI로 보는 다이버전스이고, 어긋남을 읽는다는 발상 자체는 1970년대 기술적 분석 전반에 깔려 있습니다. 알렉산더 엘더가 정리한 형태를 옮겼어요. 널리 알려진 규칙을 코드로 옮겨 한국·미국 상장주 전부에 걸어 본 기록입니다. 재는 법은 이 시리즈를 읽는 법.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다이버전스는 흔히 가장 강력한 신호라는 수식을 달고 다닙니다.

전 종목에 걸어 봤더니 방향은 맞았습니다. 다만 쓸 수 있는 자리가 좁았고, 무엇보다 기계가 잰 것과 사람이 차트에서 보는 것이 같지 않았습니다. 이 편은 그 차이를 다룹니다.

1. 어긋남이란 무엇인가

주가가 두 달 전 바닥보다 더 낮은 곳에 왔습니다. 가격만 보면 더 나빠졌어요.

그런데 RSI는 그때만큼 낮지 않습니다. RSI는 내린 날의 힘이 오른 날 힘보다 얼마나 셌는지를 재는 값이니까, 그 값이 덜 낮다는 건 더 싼 가격에 왔는데 그 가격을 만든 일방적인 압력은 전보다 약하다는 뜻이에요.

파는 쪽 기운이 빠지는 중인데 가격이 관성으로 더 밀려 내려온 상태입니다. 되돌아올 자리로 보는 까닭이에요.

2. 말을 숫자로 바꾸기

“전 저점보다 낮은데 지표는 더 높다”를 코드가 알아들으려면 비교할 창이 있어야 합니다. 여기서는 스무 거래일로 잡았습니다.

종가 ≤ 20일 최저가              ← 가격은 신저점
AND RSI(14) > 자기 20일 최저     ← 지표는 전 저점보다 위
   → 다음날 시가에 매수
   → 20거래일 뒤 시가에 매도

이 두 줄이 이 편의 핵심이자 한계입니다. 왜 그런지는 7절에서 따로 다룹니다.

3. 사면 어떻게 되나 — 두 장면

삼성SDI(006400), 2026-07-28 신호. +34.4% 입니다.

성공 사례

티로보틱스(117730), 2023-10-04 신호. -19.5% 입니다.

실패 사례

4. 장이 어떤 상태였나로 갈라 봤습니다

국면별

상승장 횡보장 하락장
🇰🇷 한국 초과수익 (%p) -0.22 +0.37 +0.87
🇰🇷 신호 수 · 승률 52,648 · 39% 22,619 · 44% 39,050 · 47%
🇺🇸 미국 초과수익 (%p) -0.01 -0.01 +0.83
🇺🇸 신호 수 · 승률 279,818 · 47% 108,290 · 49% 186,485 · 50%

표의 값은 수익률이 아닙니다. 한국 하락장 칸의 +0.87 — 지수가 그만큼 갔다는 뜻이 아니라, 같은 날 아무 종목이나 산 것보다 20일에 0.87%p 나았다는 말입니다.

하락장 말고는 비어 있습니다

한국 하락장 +0.87, 미국 하락장 +0.83. 두 나라가 거의 같은 크기로 나왔습니다.

그런데 나머지 네 칸을 보세요. 한국 상승장 -0.22, 미국 상승장 -0.01, 미국 횡보장 -0.01. ±0.2%p 안쪽이거나 그 언저리라 아무것도 아닙니다.

버는 자리가 여섯 칸 중 둘뿐입니다. 그리고 그 둘이 같은 자리예요.

5. 앞뒤로 갈라도 네 칸 다 플러스입니다

앞뒤로 갈라 보면

표본 안팎

한국 2018~2022 한국 2023~2026 미국 2000~2013 미국 2014~2026
초과수익 (%p) +0.34 +0.38 +0.43 +0.14

두 나라, 네 구간이 전부 플러스입니다. 양쪽 나라에서 다 살아남은 아홉 건 중 하나예요.

다이버전스 셋 중에서는 이쪽이 가장 컸습니다. 같은 방식으로 돌린 MACD 히스토그램이 +0.33/+0.32/+0.33/+0.11, 스토캐스틱이 +0.36/+0.25/+0.28/+0.14였어요. 다만 차이가 크지 않아서 순위를 매길 만한 간격은 아닙니다.

6. 이 신호만으로 돈을 굴렸다면

지수와 비교

CAGR MDD 샤프 투자일 보유종목
🇰🇷 이 신호 +0.3% -50.8% 0.15 98% 1,131
🇰🇷 아무 종목이나 20일씩 +1.2% -54.9% 0.18 100% 전부
🇺🇸 이 신호 +6.3% -66.4% 0.36 99% 1,735
🇺🇸 아무 종목이나 20일씩 +3.9% -61.9% 0.28 100% 전부

미국 +6.3% 로 아무거나 담은 쪽의 +3.9%를 넘었습니다. 샤프도 0.36 대 0.28입니다.

한국은 +0.3% 로 +1.2%를 못 넘었어요. 국면별로는 한국이 미국보다 컸는데(+0.87 대 +0.83) 계좌로는 뒤집힙니다. 지난 8년 한국 시장에 상승장이 많았고, 이 규칙이 비어 있는 자리가 바로 상승장이라서예요.

낙폭은 한국 -50.8%, 미국 -66.4% 입니다. 떨어진 것을 사는 규칙이라 시장이 길게 무너질 때 신호가 몰리고, 그 안에서 계속 삽니다. 하락장에서 된다는 말이 하락장을 피한다는 뜻은 아니에요.

7. 기계가 센 것과 사람이 보는 것

여기가 이 편에서 가장 중요한 대목입니다.

사람이 차트에서 다이버전스를 찾을 때는 이렇게 합니다. 눈에 띄는 저점 두 개를 고르고, 그 사이에 선을 그어, 가격 쪽 선과 지표 쪽 선의 기울기를 견줍니다.

그런데 “눈에 띄는 저점”을 코드는 모릅니다. 그래서 이 글에서는 근사를 썼어요.

사람이 보는 것 이 글이 잰 것
비교할 두 지점 눈에 띄는 저점 둘을 골라서 오늘과 20일 최저
두 저점 사이 간격 몇 주에서 몇 달까지 제각각 무조건 20일 안쪽
어긋남의 크기 뚜렷한 것만 셈 조금이라도 높으면 셈

차이가 세 줄입니다. 그래서 여기 숫자는 사람이 그리는 다이버전스의 숫자가 아닙니다.

어느 쪽이 더 센지는 이 글로 알 수 없어요. 사람이 고르는 쪽이 더 뚜렷한 것만 잡으니 나을 수도 있고, 사람이 고른다는 건 지나고 나서 고른다는 뜻이라 더 나쁠 수도 있습니다. 차트를 다 펼쳐 놓고 보면 어긋남은 늘 보이거든요.

다만 이 글이 잰 쪽에는 그 편향이 없습니다. 그날그날 기계적으로 판정했고, 한 번도 고르지 않았어요. +0.87은 고르지 않고 전부 샀을 때의 숫자입니다.

8. 알아 둘 것

  • 하락장 규칙입니다. 시장이 무너질 때 덜 무너지는 종목을 찾는 도구이지, 오르는 장에서 눌림을 잡는 도구가 아니에요. 한국 상승장 -0.22가 그 말을 합니다.
  • 그런데 하락장인 줄은 하락장이 한참 지나야 압니다. 국면을 알고 있었다는 가정 위에 선 숫자예요.
  • 국면 평균과 계좌 성적이 갈립니다. 한국이 국면별로는 +0.87인데 그냥 굴리면 +0.3%로 아무거나 산 쪽을 못 넘어요.
  • 창 길이 20일은 한 가지 설정입니다. 바꾸면 신호 수와 크기가 달라집니다.
  • ±0.2%p 안쪽은 없는 것으로 읽어 주세요. 거기 드는 칸이 있어요 — 미국 상승장 -0.01. 아무거나 산 것과 구분이 안 된다는 뜻이에요.
  • 지나간 자료로 잰 결과이고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글쓴이가 글에 나온 종목을 보유 중일 수 있습니다. 이 글은 측정 결과이고 매수·매도 의견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