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얼모멘텀 전략(GEM), 규칙 세 줄과 실제 성적 (자산배분 전략 시리즈 6편)

📚 자산배분 전략 시리즈 6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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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얼모멘텀은 “요즘 잘 오르는 쪽을 사되, 그게 현금보다도 못하면 아예 피한다”는 두 단계 규칙입니다. 한 번에 한 자산에만 100% 넣는 과감한 전략이라, 규칙을 정확히 알고 쓰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글의 숫자는 직접 다시 돌린 결과입니다. 원논문의 규칙을 코드로 옮겨 2026년 10월에 미국 ETF 실제 가격으로 다시 계산했습니다. 논문에 실린 수치를 옮긴 것이 아니며, ETF가 상장된 기간만 쟀기 때문에 논문 수치와는 다릅니다.

듀얼모멘텀, 누가 만들었나

미국 투자 연구자 게리 안토나치(Gary Antonacci)가 논문 “Risk Premia Harvesting Through Dual Momentum”과 책 『Dual Momentum Investing』(2014)에서 정리했습니다. 책에 나온 대표 전략을 GEM(Global Equities Momentum)이라고 부릅니다.

모멘텀 두 가지

이름 뜻
상대 모멘텀 여러 후보 중 최근 더 많이 오른 쪽을 고른다
절대 모멘텀 고른 쪽이 현금(단기 국채)보다도 많이 올랐는지 본다. 못하면 위험 자산을 피한다

이 둘을 함께 쓴다고 해서 ‘듀얼(이중)’ 모멘텀입니다. 안토나치는 상대 모멘텀이 수익을, 절대 모멘텀이 하락 방어를 맡는다고 설명합니다.

규칙(GEM)

  1. 매달 미국 주식(S&P500)의 최근 12개월 수익률이 단기 국채(현금)의 12개월 수익률보다 높은지 봅니다. 이것이 절대 모멘텀입니다.
  2. 높으면 주식에 투자합니다. 이때 미국 주식과 미국 밖 주식 가운데 12개월 수익률이 더 높은 쪽에 100% 넣습니다. 이것이 상대 모멘텀입니다.
  3. 낮으면 주식을 모두 빼고 미국 종합 채권에 100% 넣습니다.

왜 이렇게 하나

최근 1년 동안 강했던 자산이 한동안 더 강한 경향(모멘텀)은 여러 시장에서 오래 관찰돼 왔습니다. 그리고 큰 하락장에서는 주식의 12개월 수익률이 현금보다 낮아지는 경우가 많아, 절대 모멘텀이 하락장의 상당 부분을 피하게 해 줍니다.

우리가 직접 돌린 성적

시험에서는 미국 주식(SPY), 선진국 주식(EFA), 미국 종합 채권(AGG)을 쓰고, 현금 기준은 초단기 국채(BIL)로 했습니다.

듀얼모멘텀 주기별 성적 — 매달 조정 시 연평균 수익률 듀얼모멘텀 8.04%, 최대 낙폭 −21.6%
비중 맞추는 주기 연평균 수익률 최대 낙폭 샤프 최악 1년 최장 미회복 측정 시작
매달 8.04% −21.6% 0.68 −17.0% 29달 2008년 5월부터
석 달마다 8.90% −24.5% 0.70 −17.7% 31달 2008년 7월부터
1년마다 9.18% −23.9% 0.70 −18.2% 30달 2009년 1월부터

한 번에 한 자산에만 100% 넣는 전략이라 최대 낙폭이 −20%대였습니다. 이번 시험에서는 석 달마다·1년마다 점검했을 때 수익률이 오히려 조금 높았는데, 주기마다 측정 시작 시점이 달라(1년마다는 2009년부터, 금융위기 이후) 바로 비교하기는 어렵습니다. 원래 규칙은 매달 점검입니다.

모든 전략을 같은 기간(2008년 5월~2026년 10월, 매달 조정)으로 맞추면 듀얼모멘텀은 연평균 8.04%, 최대 낙폭 −21.6%, 샤프 0.68, 최장 미회복 29달이었습니다. 같은 기간 미국 주식 100%는 연평균 11.74%, 최대 낙폭 −46.3%였습니다. 전략 11가지를 같은 기간으로 나란히 비교한 표는 자산배분 전략 비교 글에 있습니다.

이 숫자는 원래 규칙을 미국 ETF로 그대로 옮겨 우리가 직접 계산한 결과입니다. ETF가 모두 상장하고 12개월이 지난 시점부터 쟀고, 원논문은 그 전 구간까지 지수로 길게 쟀기 때문에 논문에 실린 숫자와는 다릅니다. 사고팔 때마다 0.1%의 비용을 뺐고 세금은 넣지 않았습니다. 과거 성적이 앞으로를 보장하지는 않습니다.

약점

  • 한 자산에 100%라 판단이 틀린 달에는 손실이 그대로 들어옵니다.
  • 12개월을 보고 판단하니 급락이 빠르게 오면 늦게 반응합니다. 반대로 급반등도 늦게 따라갑니다.
  • 갈아탈 때마다 세금과 비용이 생깁니다.

이런 사람에게 맞습니다

  • 규칙을 기계적으로 지킬 수 있고, 한 달에 한 번 점검할 수 있는 사람
  • 자주 갈아타면서 생기는 비용과 세금까지 감안하고 규칙을 지킬 수 있는 사람

마무리

듀얼모멘텀이 끌린다면 바로 따라 하기 전에, 같은 기간 비교표에서 다른 전략과 최대 낙폭·최장 미회복 기간을 나란히 놓고 보세요. 내가 버틸 수 있는 낙폭과 기간 안에 드는 전략을 고르면, 하락장에서 중간에 그만두는 일을 줄일 수 있습니다.

알챙이
알챙이

현직 회계사무소 6년 차 실무자입니다. 자산배분·퀀트 전략을 긴 기간 실제 데이터로 검증한 결과를 숫자 그대로 기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