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40 포트폴리오, 주식 6·채권 4로 나누면 얼마나 덜 흔들릴까 (자산배분 전략 시리즈 2편)

📚 자산배분 전략 시리즈 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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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배분을 공부하면 가장 먼저 만나는 이름이 60/40 포트폴리오입니다. 주식에 60%, 채권에 40%를 넣고 가끔 비중만 다시 맞추는 방법입니다. 단순하지만 다른 전략들이 “60/40보다 나은가”로 평가받을 만큼 기준이 되는 전략입니다.

이 글의 숫자는 직접 다시 돌린 결과입니다. 원논문의 규칙을 코드로 옮겨 2026년 10월에 미국 ETF 실제 가격으로 다시 계산했습니다. 논문에 실린 수치를 옮긴 것이 아니며, ETF가 상장된 기간만 쟀기 때문에 논문 수치와는 다릅니다.

60/40 포트폴리오, 누가 만들었나

60/40은 한 사람이 만든 전략이 아닙니다. 주식의 성장과 채권의 안정을 섞는다는 생각에서 나온 전통적인 배분으로, 오랫동안 연기금과 개인 투자자가 기본형으로 써 왔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자산배분 전략을 평가할 때 비교 기준으로 자주 쓰입니다.

규칙

  1. 돈의 60%는 주식(예: 미국 S&P500 ETF)에 넣습니다.
  2. 나머지 40%는 채권(예: 미국 국채나 종합 채권 ETF)에 넣습니다.
  3. 시간이 지나 주식이 많이 올라 비중이 커지면, 정해 둔 때에 다시 60:40으로 맞춥니다.

왜 이렇게 하나

주식은 오래 두면 많이 오르지만 중간에 크게 떨어집니다. 채권은 덜 오르는 대신 덜 흔들리고, 주식이 급락할 때 버텨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둘을 섞으면 주식만 들었을 때보다 수익은 조금 낮아도 떨어지는 폭이 줄어듭니다.

비중을 다시 맞추는 일에도 뜻이 있습니다. 많이 오른 주식을 조금 팔고 덜 오른 채권을 사게 되니, 자연스럽게 ‘비쌀 때 덜고 쌀 때 더 담는’ 효과가 생깁니다.

우리가 직접 돌린 성적

시험에서는 미국 S&P500 ETF(SPY) 60%, 미국 종합 채권 ETF(AGG) 40%로 구성했습니다.

60/40 포트폴리오 주기별 성적 — 매달 조정 시 연평균 수익률 60/40 8.01%, 최대 낙폭 −32.3%
비중 맞추는 주기 연평균 수익률 최대 낙폭 샤프 최악 1년 최장 미회복 측정 시작
매달 8.01% −32.3% 0.87 −27.7% 37달 2004년 9월부터
석 달마다 7.97% −31.8% 0.87 −27.2% 37달 2004년 10월부터
1년마다 8.07% −30.6% 0.87 −25.8% 37달 2005년 1월부터

비중을 매달 맞추든 1년에 한 번 맞추든 연평균 수익률 차이가 0.1%포인트 안팎이었습니다. 비중 고정 전략은 1년에 한 번만 손봐도 충분하다는 뜻입니다. 다만 최대 낙폭이 −30%를 넘었습니다. 주식 60%의 무게가 그대로 드러난 셈입니다.

모든 전략을 같은 기간(2008년 5월~2026년 10월, 매달 조정)으로 맞추면 60/40은 연평균 8.26%, 최대 낙폭 −29.7%, 샤프 0.84, 최장 미회복 28달이었습니다. 같은 기간 미국 주식 100%는 연평균 11.74%, 최대 낙폭 −46.3%였습니다. 전략 11가지를 같은 기간으로 나란히 비교한 표는 자산배분 전략 비교 글에 있습니다.

이 숫자는 원래 규칙을 미국 ETF로 그대로 옮겨 우리가 직접 계산한 결과입니다. ETF가 모두 상장하고 12개월이 지난 시점부터 쟀고, 원논문은 그 전 구간까지 지수로 길게 쟀기 때문에 논문에 실린 숫자와는 다릅니다. 사고팔 때마다 0.1%의 비용을 뺐고 세금은 넣지 않았습니다. 과거 성적이 앞으로를 보장하지는 않습니다.

약점

  • 주식과 채권이 함께 떨어지는 해에는 방어가 약합니다. 물가와 금리가 함께 오르는 시기가 대표적입니다.
  • 주식이 60%라서, 주식 시장이 크게 무너지면 포트폴리오도 꽤 떨어집니다.

이런 사람에게 맞습니다

  • 복잡한 규칙 없이 1년에 한 번 정도만 손보고 싶은 사람
  • 주식 100%의 큰 하락은 부담스럽지만 성장도 포기하고 싶지 않은 사람

마무리

60/40이 끌린다면 바로 따라 하기 전에, 같은 기간 비교표에서 다른 전략과 최대 낙폭·최장 미회복 기간을 나란히 놓고 보세요. 내가 버틸 수 있는 낙폭과 기간 안에 드는 전략을 고르면, 하락장에서 중간에 그만두는 일을 줄일 수 있습니다.

알챙이
알챙이

현직 회계사무소 6년 차 실무자입니다. 자산배분·퀀트 전략을 긴 기간 실제 데이터로 검증한 결과를 숫자 그대로 기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