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넘게 싼 주식 명단에 있던 종목 — 붙박이 9종은 어떻게 됐나 (싼 주식 연구 5편)

이 글의 조건은 ‘매출에 비해 시가총액이 싼 주식을 사라’는 오래된 생각을 숫자로 옮긴 거예요. 2019년 4월부터 2026년 10월까지 매월 그 조건에 가장 잘 맞는 20종을 다시 뽑아, 8년 동안 한 번이라도 걸린 종목 111개가 그 뒤 어떻게 됐는지 전부 세었어요.

91번의 선정 중 60번 이상 걸린 종목이 9개예요. 거의 매달 ‘가장 싼 20종’에 들어 있었다는 뜻이고, 한 종목은 74개월(6년 2개월) 연속이었어요. 오래 싸게 남아 있는 종목은 좋은 걸까요, 나쁜 걸까요.

1. 붙박이 9종

붙박이

종목 걸린 횟수 최장 연속 12개월 평균
현대코퍼레이션 86회 43개월 +5.8%
GS글로벌 84회 74개월 +8.1%
E1 75회 45개월 +10.5%
한화 75회 75개월 +44.1%
LX인터내셔널 71회 42개월 +28.4%
코오롱 64회 37개월 +32.6%
에코플라스틱 62회 34개월 +25.2%
아이티센글로벌 62회 33개월 +105.0%
CJ 61회 32개월 +9.4%
종목 코스피 대비
현대코퍼레이션 -19.5%p
GS글로벌 -16.4%p
E1 -14.1%p
한화 +23.0%p
LX인터내셔널 +2.4%p
코오롱 +11.4%p
에코플라스틱 +0.7%p
아이티센글로벌 +82.2%p
CJ -4.3%p

묶음 평균은 12개월 +29.9%, 코스피 대비 +7.3%p예요. 나쁘지 않아 보이는데, 평균이 한 종목 때문이에요. 아이티센글로벌 하나를 빼면 코스피 대비는 마이너스로 돌아서요.

2. 같은 붙박이인데 결과가 갈려요

아이티센글로벌  62회 걸림 → 12개월 평균 +105.0%  (코스피 대비 +82.2%p)
현대코퍼레이션  86회 걸림 → 12개월 평균  +5.8%  (코스피 대비 −19.5%p)
GS글로벌       84회 걸림 → 12개월 평균  +8.1%  (코스피 대비 −16.4%p)

가장 자주 걸린 두 종목이 코스피에 가장 많이 뒤졌어요. “오래 싸다”는 두 가지 뜻이에요 — 시장이 아직 못 알아본 것이거나, 계속 쌀 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거나. 걸린 횟수만으로는 둘을 구분할 수 없어요.

GS글로벌

GS글로벌은 74개월 연속 명단에 있었어요. 매출은 큰데 시가총액이 작은 상태가 6년 넘게 이어진 거예요. 그 사이 주가는 올랐다 내렸다 했지만 ‘싸다’는 조건은 한 번도 벗어나지 않았어요.

3. 그래서 읽은 것

  • 걸린 횟수는 좋은 신호가 아니에요. 횟수와 성적의 상관은 0에 가까워요(앞 편에서 잰 값).
  • 오래 싼 종목은 매출 대비 시가총액이 낮은 업종에 몰려 있어요. 종합상사·건설·화학처럼 매출은 큰데 이익이 얇은 곳이에요. 그 업종의 구조가 안 바뀌면 비율도 안 바뀌어요.
  • 명단에 오래 있다는 건 ‘아직 안 올랐다’는 뜻이기도 해요. 올랐으면 비율이 올라가 명단에서 빠졌을 테니까요. 다음 편에서 그 ‘빠진 종목들’을 봐요.

4. 유의점

  • 이 글의 ‘걸린 횟수’는 그 조건에 들었다는 뜻이고, 그 종목을 추천한다는 뜻이 아니에요.
  • 12개월 평균은 걸릴 때마다 따로 계산한 평균이라, 같은 종목이 여러 번 걸렸으면 겹치는 기간이 여러 번 들어가요.
  • 2019-04~2026-10, 선정 1,820건 기준이에요. 거래 비용과 세금은 빼지 않았어요.

글쓴이가 글에 나온 종목을 보유 중일 수 있습니다. 이 글은 측정 결과이고 매수·매도 의견이 아니에요.
이 글의 숫자는 남의 결과를 옮긴 게 아니라, 규칙을 코드로 옮겨 직접 다시 돌려 얻은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