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싼 쪽이 나았고, 오래 싼 쪽이 더 나았어요 (싼 주식 연구 4편)

이 글의 조건은 ‘매출에 비해 시가총액이 싼 주식을 사라’는 오래된 생각을 숫자로 옮긴 거예요. 2019년 4월부터 2026년 10월까지 매월 그 조건에 가장 잘 맞는 20종을 다시 뽑아, 1,820번의 선정이 그 뒤 어떻게 됐는지 전부 세었어요.

20종을 뽑으면 1위부터 20위까지 순서가 생겨요. 1위가 가장 싼 종목이에요. 더 싼 쪽이 더 좋았을까요. 그리고 ‘이번에 처음 걸린 종목’과 ‘열 달째 걸려 있는 종목’ 중 어느 쪽이 나았을까요.

1. 더 싼 쪽이 나았어요

순위별

저평가 순위 1개월 평균 12개월 평균
1~5위 +2.29% +37.3%
6~10위 +1.97% +29.2%
11~15위 +1.00% +14.2%
16~20위 +1.56% +19.9%
저평가 순위 12개월 중앙값 코스피 이긴 비율
1~5위 +3.9% 47%
6~10위 +8.2% 49%
11~15위 -0.9% 35%
16~20위 +0.0% 38%

1~10위가 11~20위보다 분명히 나아요. 12개월 평균으로 +37.3%·+29.2% 대 +14.2%·+19.9%이고, 코스피를 이긴 비율도 47~49% 대 35~38%예요. 조건이 방향은 맞게 잡고 있다는 뜻이에요.

다만 1~5위도 코스피를 이긴 비율은 47%예요. 절반이 안 돼요. 1편에서 본 것과 같은 이야기예요 — 평균은 소수의 큰 승리가 만들어요.

2. 오래 걸려 있던 쪽이 더 나았어요

연속별

몇 달째 걸려 있나 건수 12개월 평균 코스피 이긴 비율
첫 달 341 +16.5% 33%
2~3개월째 408 +31.2% 39%
4~6개월째 299 +26.3% 43%
7~12개월째 302 +42.7% 54%
13개월 이상 470 +14.8% 44%

처음 걸린 달에 산 경우가 가장 나빴어요(+16.5%, 이긴 비율 33%). 7~12개월째 계속 걸려 있던 종목이 가장 좋았어요(+42.7%, 54%). 13개월이 넘어가면 다시 떨어져요(+14.8%).

왜 그런지는 두 가지로 읽을 수 있어요. 하나는 방금 싸진 종목은 싸진 이유가 아직 진행 중이라는 것 — 주가가 빠져서 비율이 싸진 거라면 그 하락이 더 남아 있을 수 있어요. 다른 하나는 너무 오래 싼 종목은 시장이 이유를 알고 있다는 것이에요. 그 사이 어딘가가 좋았던 셈이에요.

3. 뽑은 해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요

뽑은 해 12개월 평균 코스피 대비
2019년 +9.5% -1.1%p
2020년 +96.5% +55.6%p
2021년 -1.9% +18.4%p
2022년 +16.2% +15.2%p
2023년 +1.9% -2.8%p
2024년 +27.6% +3.6%p
2025년 +49.0% -68.0%p
2026년 -4.8% -10.0%p

2020년에 뽑힌 건은 12개월 평균 +96.5%(코스피 대비 +55.6%p)였고, 2025년에 뽑힌 건은 +49.0%인데도 코스피가 더 올라 −68.0%p 뒤졌어요. 같은 조건인데 들어간 해에 따라 결과가 통째로 달라져요. 한두 해 성적으로 조건을 판단하면 안 되는 이유예요.

4. 정리

  • 조건은 방향을 맞게 잡아요. 더 싼 쪽이 더 나았어요.
  • 처음 걸린 종목보다 몇 달째 걸려 있는 종목이 나았어요. 급할 게 없다는 뜻이에요.
  • 어느 해에 들어갔느냐가 종목 고르기보다 결과를 더 크게 흔들어요.
  • 1편의 결론은 그대로예요 — 평균은 소수가 만들고, 절반 이상은 코스피에 져요.

5. 유의점

  • 순위는 뽑는 시점의 비율 순서예요. 매달 다시 매겨요.
  • ‘연속 개월’은 같은 종목이 끊기지 않고 명단에 남아 있던 달 수예요. 중간에 한 달이라도 빠지면 다시 1부터 세요.
  • 2019-04~2026-10 · 1,820건이고, 거래 비용과 세금은 빼지 않았어요.

글쓴이가 글에 나온 종목을 보유 중일 수 있습니다. 이 글은 측정 결과이고 매수·매도 의견이 아니에요.
이 글의 숫자는 남의 결과를 옮긴 게 아니라, 규칙을 코드로 옮겨 직접 다시 돌려 얻은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