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종 대장주와 200일선, 코스피를 넘었지만 아직 규칙으로 쓰지 않는 이유 (주도 업종 연구 4편)

📚 주도 업종 연구 시리즈 4편 / 전 5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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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편에서 한 가지 조합만 코스피를 확실히 넘었습니다. 투자자용 업종 분류(69개), 시가총액 가중 업종 지수, 상위 3개 업종의 시가총액 1·2·3위 9종목(업종 대장주), 그리고 코스피가 200일선 아래면 현금으로 피하는 안전장치입니다. 주도 업종 연구 4편은 이 조합을 잘게 쪼개 봅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숫자는 좋지만, 아직 규칙으로 쓰지 않습니다. 그 이유를 자세히 적습니다.

이 글의 숫자는 직접 다시 돌린 결과입니다. 흔히 쓰이는 투자 규칙을 코드로 옮겨 실제 가격 자료로 직접 계산했습니다. 다른 곳의 결과를 옮긴 것이 아닙니다.

업종 대장주 한 줄 요약

순위를 매기는 기간을 2~12개월로 바꿔 보니, 3개월과 12개월을 빼면 거의 모든 기간에서 코스피(연 +13.7%)를 넘었습니다. 하지만 업종 분류가 현재 시점 기준이라는 점, 최근 2년 급등장의 몫이 크다는 점, 기간 설정에 민감하다는 점, 업종 지수 만드는 방식에 따라 무너진다는 점 때문에 아직은 관찰만 합니다.

어떻게 시험했나

  • 대상: 하루 거래대금 5억 원 이상인 한국 보통주, 한 달에 한 번 교체, 사고팔 때 왕복 0.3%를 뺐습니다.
  • 업종 지수: 구성 종목의 시가총액 가중으로 만들었습니다.
  • 순위: 매달 말 ‘직전 n개월 수익’으로 업종을 줄 세우고, 상위 3개 업종의 시가총액 1·2·3위를 다음 달에 듭니다. n을 2개월부터 12개월까지 바꿔 봤습니다.
  • 안전장치(게이트): 코스피가 200일 이동평균 아래면 그 달은 현금입니다.
  • 기간: 2018년 6월~2026년 9월입니다.

결과 1 — 순위 기간별 성적

업종 대장주 — 순위를 매기는 기간(직전 2~12개월)별 연평균 수익률 — 직전 3개월과 12개월만 코스피선(13.7%) 아래, 최고는 직전 10개월 +26.4%
규칙 연평균 수익률 최대 낙폭 샤프 2019~2024 누적
코스피 +13.7% −35% 0.59 +18%
코스피, 200일선 아래면 현금 +14.7% −22% 0.68 +25%
직전 2개월 상위 3 + 게이트 +27.7% −31% 0.91 +342%
직전 3개월 상위 3 + 게이트 +11.5% −43% 0.50 +69%
직전 4개월 상위 3 + 게이트 +21.0% −39% 0.71 +110%
직전 5개월 상위 3 + 게이트 +20.2% −31% 0.71 +90%
직전 6개월 상위 3 + 게이트 +22.7% −31% 0.78 +127%
직전 7개월 상위 3 + 게이트 +20.1% −37% 0.62 +34%
직전 8개월 상위 3 + 게이트 +16.8% −35% 0.58 +19%
직전 9개월 상위 3 + 게이트 +21.3% −31% 0.68 +65%
직전 10개월 상위 3 + 게이트 +26.4% −31% 0.74 +91%
직전 12개월 상위 3 + 게이트 +8.6% −34% 0.41 +6%

직전 3개월과 12개월을 빼면 2~10개월 어디서나 코스피와 ‘200일선 아래면 현금’ 기준을 넘었습니다. 2025~2026년 급등장을 뺀 2019~2024 누적으로도 직전 6개월 +127%, 9개월 +65%, 10개월 +91%로 코스피(+18%)와 기준(+25%)보다 높았습니다.

그런데 더 엄격한 잣대로 보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연구부는 규칙으로 채택하려면 “연평균 수익률이 전체·앞 절반·뒤 절반 모두 높고, 최대 낙폭이 낮거나 샤프가 높을 것”을 요구합니다. 이 잣대로 코스피와 기준을 둘 다 넘는 것은 직전 10개월 하나뿐이었습니다. 직전 6개월은 뒤 절반(+29.6%)이 코스피(+31.4%)에 조금 못 미쳤고, 직전 9개월은 앞 절반(+5.2%)이 기준(+5.6%)에 조금 못 미쳤습니다.

결과 2 — 1위 업종 하나만 들면 운에 가깝다

1위 업종 하나만 들 때와 상위 3 업종을 들 때의 연평균 수익률 비교 — 1위만 들면 −15.1%에서 +41.6%까지 뒤집히고, 상위 3이면 +3.1%~+22.6%로 좁아짐
순위 기준 1위 업종만(안전장치 없음) 최대 낙폭 상위 3(안전장치 없음)
직전 2개월 +5.2% −76% +22.6%
직전 3개월 −7.9% −72% +3.1%
직전 4개월 +27.6% −65% +18.0%
직전 5개월 +13.1% −72% +10.4%
직전 6개월 +41.6% −58% +16.8%
직전 7개월 +9.5% −87% +17.0%
직전 8개월 −15.1% −93% +17.1%
직전 9개월 +15.1% −58% +21.6%
직전 10개월 −4.7% −87% +21.8%
직전 12개월 −4.7% −88% +12.9%

1위 업종 하나만 들면 순위 기간에 따라 연 −15.1%에서 +41.6%까지 뒤집혔습니다. 직전 6개월 1위만 든 경우는 2025년 이후 누적이 +982%였는데, 방산·전기장비·반도체를 연달아 맞혔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바로 옆 설정인 직전 8개월은 연 −15%였습니다. 한 업종에 거는 것은 운이고, 세 업종에 나누면 그 흔들림이 크게 줄어듭니다(안전장치 포함 +8.6%~+27.7%).

결과 3 — 해마다 어땠나

직전 6·9·10개월 상위 3 업종 + 200일선 규칙과 코스피·기준선의 자산 곡선 — 직전 3개월 1위 업종만 드는 판은 −72%까지 하락
연도 코스피 200일선 아래면 현금 직전 6개월 상위 3 + 게이트 직전 9개월 상위 3 + 게이트
2019 +8% −7% +1% −10%
2020 +31% +28% +27% +30%
2021 +4% +7% +53% +6%
2022 −25% +0% +0% +0%
2023 +19% +7% +21% +31%
2024 −10% −8% −4% +0%
2025 +76% +56% +43% +50%
2026(~9월) +59% +59% +67% +100%

2021년(코스피 +4%)과 2023년에 크게 벌었고, 2022년 하락장은 안전장치가 현금으로 피했습니다. 반면 2025~2026년처럼 코스피가 연 +59~76% 오른 해에는 기간 설정에 따라 결과가 제각각이었습니다. 직전 3개월 기준은 2026년에 +6%에 그쳤고, 직전 9개월 기준은 +100%였습니다.

결과 4 — 손실을 견뎌야 하는 기간

구성 최대 낙폭 고점을 못 넘긴 최장 기간 손실 상태였던 달 비율
코스피 −35% 50개월 81%
코스피, 200일선 아래면 현금 −22% 24개월 71%
직전 6개월 상위 3 + 게이트 −31% 22개월 61%
직전 9개월 상위 3 + 게이트 −31% 24개월 74%
직전 10개월 상위 3 + 게이트 −31% 24개월 65%
직전 3개월 1위 업종만 −72% 54개월 93%

성적이 좋은 구성도 고점을 못 넘긴 최장 기간이 2년 안팎이고, 직전 고점보다 낮은 상태였던 달이 60~70%대였습니다. 코스피를 계속 들고 있는 것(50개월)보다는 짧지만, 2년 동안 새 고점을 못 보는 시간을 견딜 수 있어야 위 수익률이 내 것이 됩니다.

아직 규칙으로 쓰지 않는 이유 네 가지

① 업종 분류가 현재 시점 기준이다

2018년 종목에 2026년의 업종 분류를 붙였습니다. 그 사이 상장폐지된 종목은 빠졌고(생존 편향), 사업이 바뀐 회사는 지금 업종으로 잡힙니다. 예를 들어 SK스퀘어는 2021년에 분할 상장한 회사입니다. 대형주 1·2·3위는 상장폐지가 드물어 매수 쪽 영향은 작지만, 업종 지수 쪽은 좋게 치우칩니다. 과거 시점의 분류를 구할 수 없어 이 편향의 크기는 재지 못했습니다.

② 8년 가운데 2025~2026년의 몫이 크다

2019~2024 누적을 따로 봐도 앞서긴 하지만, 직전 7·8·12개월 기준은 그 기간에 코스피와 비슷한 수준이었습니다. 최근 급등장이 숫자를 크게 끌어올렸습니다.

③ 순위 기간에 민감하다

직전 6개월 +22.7%, 7개월 +20.1%, 8개월 +16.8%로 바로 옆 칸끼리도 차이가 큽니다. “6개월이 가장 좋다”고 말할 근거가 없습니다. 쓴다면 여러 기간을 함께 써야 합니다.

④ 업종 지수를 만드는 방식에 따라 무너진다

업종 지수를 회사마다 똑같은 비중으로 만들면, 직전 6개월 상위 3 + 게이트가 연 +5.4%로 떨어집니다. ‘시가총액 가중’이라는 조건 자체가 규칙의 일부입니다.

그래서 연구부는 이 구성을 바로 쓰지 않고, 매달 직전 3개월 상위 3 업종과 그 대장주를 지켜보는 관찰 항목으로만 두고 있습니다. 실제로 몇 달 지켜본 뒤에 규칙으로 쓸지 정할 계획입니다.

정리

  • ‘상위 3 업종의 시가총액 1·2·3위 + 200일선’은 상승장에서 코스피보다 더 버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 하지만 위의 단서 네 가지가 붙습니다. 단서가 풀리기 전까지는 숫자를 그대로 믿지 않는 것이 맞습니다.
  • 한 업종에 몰아 거는 것은 운에 가깝습니다. 업종을 나눠 담는 것이 최소한의 조건입니다.

읽을 때 조심할 점

  • 시가총액은 주간 단위로 갱신되는 자료를 썼고, 종목 자료는 2018년부터입니다.
  • 미국 시장으로는 시험하지 않았습니다.
  • 과거 자료로 계산한 결과라 앞으로도 같다는 보장은 없고, 특정 종목을 사라는 뜻이 아닙니다.

마무리

백테스트에서 연 20%대 숫자를 보면 바로 따라 하고 싶어집니다. 그럴 때는 그 숫자가 기간 설정을 한 칸만 바꿔도 유지되는지, 최근 1~2년을 빼도 남는지부터 확인해 보세요. 이 두 가지만 확인해도 과거에만 맞았던 규칙에 돈을 거는 일을 상당히 줄일 수 있습니다.

알챙이
알챙이

현직 회계사무소 6년 차 실무자입니다. 자산배분·퀀트 전략을 긴 기간 실제 데이터로 검증한 결과를 숫자 그대로 기록합니다.